[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현지 자동차업체들이 앞으로 5~10년 후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토니 탕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18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지난 5년간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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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들 6개 기업은 제품개발, 브랜드, 품질, 유통, 마케팅 면에서 가장 유망하다"며 "중국 자동차업체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향후 수 십년 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기술이나 제품 디자인을 해외 협력업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라인의 다양성, 품질 면에서도 해외 경쟁자들에 뒤쳐져 있다.
탕 애널리스트는 "사업적 능력에서 '만족스러운' 위치에 도달한 기업은 위 기업 중 SAIC 자동차 뿐이다"며 "SAIC는 시장점유율도 높고 제품개발 기술도 점점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최소 3~5년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중국 현지 자동차 매출이 둔화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013년에 전년대비 13.9% 증가했으나 지난해 들어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6.9%로 뚝 떨어졌다.
탕 애널리스트는 "전기자동차는 중국 업체들이 해외 경쟁업체들을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