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HSBC가 은행들이 맡긴 유로화와 스위스프랑 덴마크 크로네, 스웨덴 크로나 표시 예치금에 대해 이자를 받겠다고 밝혔다. 유로존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윤 감소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런던 카나리 워프에 위치한 HSBC.<출처=AP/뉴시스> |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리면서 이뤄졌다.
스웨덴과 덴마크,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디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0.75~-0.25% 사이에서 운용하고 있다.
HSBC는 이번 주부터 이자율 부과를 시행하며 오는 8월 1일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과 기업의 은행 예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2012년 UBS는 스위스프랑과 유로화 표시 은행 간 계좌에 이미 마이너스 금리 적용을 시작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1월 금융기관의 신용잔고에 대해 마이너스 예금 금리가 적용돼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적용한 이후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는 일부 기업과 다른 기관 계좌에 마이너스 이자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일반 소매 금융 계좌에는 아직 마이너스 이자율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