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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섹시한 차도남' 캐딜락 ATS 쿠페

기사등록 : 2015-05-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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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주오 기자] 캐딜락 브랜드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503대에 불과할 정도다.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 누적판매량이 1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7대)보다 나아졌지만 경쟁사에 비해 밀리는 게 사실이다.

다만 인지도가 낮다고 해서 상품성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ATS 쿠페의 경우 캐딜락의 엔진과 변속 기술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모델이다. 쿠페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은 국내에 ATS 쿠페가 선보인 배경이다. 

캐딜락 ATS 쿠페.<사진제공=GM코리아>
처음 마주한 ATS 쿠페의 첫 인상은 "세련됐다"로 압축된다. 미국차 치고는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승에 동참한 사람들도 하나갈이 매력적인 외모에 매료됐다.

세단을 기반으로 개발돼 캐딜락 세단 특유의 중후한 매력을 풍기지만 쿠페의 날렵함도 살렸다. 세단 모델 대비 20mm 확장된 4665mm의 차체 길이와 25mm 낮아진 전고를 통해 날렵함과 역동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 루프라인을 바짝 낮추고 트레드를 확장시켜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부각시켰다.

실내는 절제미가 느껴진다. 센터펜시아를 중심으로 계기판 등이 직관적으로 배열돼 정갈한 느낌을 준다.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은 백미다. 음악을 들으며 주행하면 보스 사운드 특유의 입체감 있는 음향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동승자들은 보조석과 뒷자석에 앉았다.  

2.0리터의 I4 직분사 터보 엔진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들리기 시작한다.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자 매끈하게 앞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도심 주행에서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 부분은 '순간 가속력'이었다. 차선변경을 자주하는 도심 주행에서 순간 가속력은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그런 면에서 ATS 쿠페의 순간 가속력은 'A급'이었다.

아마도 2100~3000rpm에서 최대토크의 90%를 활용하도록 설계한 덕분으로 보인다.

캐딜락 ATS 쿠페.<사진제공=GM코리아>
도심을 지나 경기도 외곽에서 고속 주행을 시험해 봤다. 시속 100km까지 빠르게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내친김에 160km까지 치고 달려갔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스티어링휠이 묵직해졌다. 묵직한 스티어링휠로 인해 고속 주행에서 안정적으로 내달릴 수 있었다. 안정적인 코너링도 인상적이었다. 

제동력은 나무랄 데 없었다. 고성능 전륜 브렘보 디스크 브레이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있다.

안전 장치는 숨겨진 매력이다. 시속 59km 이상에서 주행 시 갑작스런 차선 변경이 이뤄지면 스티어링휠이 자동적으로 차선을 유지하도록 조향된다. 또 앞차 혹은 뒷차와의 간격이 급격히 줄어들면 운전석 시트에 진동을 울려 위험을 알린다.

ATS 쿠페의 공인연비는 9.9km/ℓ(도심 8.6km/ℓ, 고속 12.3km/ℓ)다. 시승을 끝낸 후 연비는 8.8km/ℓ로 공인연비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쿠페의 매력을 느끼기 위한 고속 주행과 급제동, 급가속의 결과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53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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