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비둘기파 행보가 확인됐다.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대다수의 정책자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1분기 두드러진 경제 둔화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데 연준 정책자들은 입을 모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장[출처=신화/뉴시스] |
경제 지표가 6월 긴축의 정당성을 제시할 만큼 강한 회복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일부 정책자들이 6월 금리인상을 감내할 만큼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다만, 연준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또 정책자들은 연내 긴축 시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고, 6월 이후 회의에서 언제든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경기에 대해 정책자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1분기 미국 경제가 간신히 후퇴를 모면했지만 완만한 속도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다.
4월 회의 이후 발표된 5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룬 반면 제조업과 소매판매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 역시 기존의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는 0.2% 성장하는 데 그쳤고, 2014년 4분기 2.2%에서 크게 위축됐다. 정책자들은 겨울 혹한이 1분기 경기 부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계절적인 요인은 조만간 희석될 것이라는 데 정책자들은 의견을 모았다. 반면 강달러에 따른 파장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유로화 하락이 달러화의 강세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