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시리아 유적도시 팔미라를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를 잇는 국경까지 점령하며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동부전선인 이라크에서는 수도 바그다드로 진군을 시작했고, 서부전선인 시리아에서는 사실상 국토 절반을 장악하며 중동 최대 무장세력으로 떠올랐다.
시리아 정부군에 불을 뿜고 있는 IS 탱크 <출처=AP/뉴시스> |
시리아 홈스주에 위치한 이 국경은 팔미라에서 240㎞ 떨어진 곳으로 시리아에서는 알타나프, 이라크쪽에서는 알왈리드라고 불린다.
시리아 데이르알주르주와 이라크 안바르주를 잇는 다른 국경도 이미 IS가 장악했고, 나머지 북동쪽 국경은 쿠르드 민병대가 잡고 있어 시리아 정부군은 이라크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잃게 됐다.
알타나프 국경 점령으로 IS가 앞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사이에서 무기와 병력을 더 원활하게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IS는 이라크에서도 라마디 점령 이후 동쪽으로 진격해 이라크 군경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며 바드다드에 접근하고 있다. 이라크 경찰간부는 "이라크 보안군이 라마디 해방작전을 개시하기 위해 마련해 놓았던 후사이바 방어선을 다시 IS가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부족 지도자인 라피아 압델카림 알 파다위 역시 "정부군 방어선이 뚫렸고 IS가 지역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IS가 이곳을 장악하면 알부 파드(부족)의 아들들이 학살당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IS는 점령지 시리아 팔미라에서 민간인 등 17명을 처형하며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IS는 팔미라 장악 후 시리아 내 9만5000평방미터를 세력권 안에 두게 됐으며 이는 시리아 국토의 절반에 이른다는 게 SOHR의 분석이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IS가 민간인과 정부군을 포함해 17명을 처형했고 이 중 최소 4명은 참수됐다"고 전했다.
라미 압두라만 소장은 "이들은 시리아의 50%이상을 통제하고 있다"며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