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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에 웃는 美ETF UUP, 1년간 17%↑

기사등록 : 2015-05-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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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 투자] <6> 수퍼달러 힘입어 '탄탄대로'…유동성·이자 소득은 '보너스'

[편집자] 이 기사는 5월24일 오전 8시2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재차 강조하면서 하반기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퍼달러'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수퍼달러'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파워셰어즈 도이체방크(DB) US 달러 불리시 펀드 ETF(PowerShares DB US Dollar Bullish Fund ETF, 종목코드: UUP)가 대표적이다. UUP는 연초 대비로는 4.46%, 최근 1년 동안에는 17.06% 상승했다.

UUP의 기초자산은 도이체방크 롱 US 달러인덱스 선물지수(Deutschebank Long US Dollar Index (USDX) Futures Index)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973년 3월을 기준점(100)으로 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다.

UUP에 투자하면 달러인덱스 선물에 매수 계약을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 전체 선물계약 중 통화별 비중은 유로(57.60%)가 가장 높고 엔(13.60%), 파운드(11.90%), 캐나다달러(9.10%), 크로네(4.20%), 스위스프랑(3.60%) 순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UUP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UUP의 기초자산인 달러인덱스 선물은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 즉 UUP를 매매할 경우 달러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자산을 미국 증시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에게는 유용한 수단이다. UUP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170만주에 이르고 있다.

◆ 强달러 환차익과 분산투자 효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는 UUP에 투자할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등 달러 강세를 이끌 요인이 두루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1분기에는 다소 실망스런 수준이었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기상황이 좋아질 경우 달러 매수 심리가 증가해 달러 가치가 오르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62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2분기 2.8% 성장하면서 강한 V자 반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회복과 임금상승으로 민간 소비가 증가해 미국의 경기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4분기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월 22만30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8만4000개를 웃도는 수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도 달러 가치를 지탱하고 있다. 

ECB 집행 이사 겸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크리스티앙 노이예는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머니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재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이 불충분하다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유로의 채권을 매입하는 QE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같은 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산매입 규모를 일시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꾀레 집행이사는 "5~6월 한시적으로 자산매입을 늘렸다가 휴가철이 끝나는 9월쯤 다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5~6월에 매입 규모를 늘렸다가 유동성이 부족한 7~8월에 줄여 월 600억유로를 맞추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후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1달러까지 떨어졌다.(달러 강세)

UUP에 투자하면 달러 강세 외에도 '분산투자 효과'와 '이자 수익'을 보너스로 얻을 수 있다. 우선 주식이나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UUP를 포함시킬 경우 전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UUP는 지난 2007년 설정된 후부터 지난 9월까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바클레이즈 미국 채권지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바클레이즈 미국 채권지수는 미국에서 채권 투자의 벤치마크로 널리 쓰인다

이 기간 동안 UUP의 자산가치 변동성은 연간 8%로 집계돼 S&P500지수의 20%보다 낮았으며, 바클레이즈 미국 채권지수의 4%보다는 높았다.

마이클 로슨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통화는 주식이나 채권 등과 상관성이 낮다"며 "UUP를 포트폴리오에 잘 섞으면 전체 자산의 상관성을 낮춰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UUP가 선물 매수 포지션에 대해 현금과 3개월 만기 미 국채를 전액 담보물로 삼는 것도 독특한 특징이다. 보유 현금과 미 국채에서 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부가적인 현금 흐름을 얻는 셈이다.

◆ UUP 투자시 유의사항?…'환리스크' 등 다수

다만 UUP에 투자할 경우 주의할 점이 여럿 있다. FMD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파비안 매니징 파트너는 UUP 투자시 ▲통화별 비중 문제 ▲세금 문제 ▲외환시장 자체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UUP는 통화별 분산투자 면에서 취약하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6개 통화 중에선 유로(57.60%)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엔(13.60%)이 그 다음이다. 유로나 엔이 달러대비 급반등할 경우 UUP 투자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파비안 매니징 파트너는 이런 점에서 UUP보다 나은 ETF로 위스덤트리 블룸버그 US 달러 불리시 펀드(WisdomTree Bloomberg U.S. Dollar Bullish Fund, 종목코드: USDU)를 소개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USDU는 보유 통화 가짓수가 10개로 UUP의 6개보다 많으며 유로의 비중도 UUP보다 적다. 신흥국 통화도 일부 보유하고 있어 통화별 분산투자가 더 잘 돼 있다. 수수료율도 0.50%로 UUP의 0.75%보다 저렴하다.

또 UUP는 통화선물에 투자하기 위해 합자회사(partnership)라는 구조를 갖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ETF가 상법상 신탁(trust)으로 분류되는 것과 차이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파비안은 "UUP 투자로 발생하는 소득은 (주식 ETF와는) 과세 분류가 다를 수 있다"며 "UUP를 매매하기 전에 안내서(prospectus)를 꼼꼼히 살피고, 세금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UUP의 기초자산이 '통화'라는 점도 그 자체로 리스크 요인이다. 환율은 예기치 못한 금융·정치·경제적 사건에 취약한 데다, 방향을 잘못 잡을 경우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그리고 외환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공시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다.

파비안은 "통화는 주식·채권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갖는다"며 "주식시장 정보를 얻는 것은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외환시장 자체를 이해하는 데는 상당한 식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UUP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을 때 발생할 충격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면 UUP에 투자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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