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목하며 지난주의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출처=AP/뉴시스> |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올해 중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내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날의 2.186%에서 2.211%로 올랐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물의 경우 수익률 상승 속도가 더 가팔랐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0.577%에서 0.618%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채 추가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CME그룹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7%로 직전 조사에서보다 3%포인트 높게 예측했으며, 올해 중 금리인상 가능성은 62%로 이전의 56%보다 역시 높게 내다봤다.
노바스코티아은행 채권거래대표 찰스 코미스키는 "2분기 데이터를 지켜볼 것"이라며 경제가 회복되면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반드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NP파리바 금리전략가 애론 콜리는 "상당히 강력한 근원 CPI 지표가 나왔다"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데이터"라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4월 근원 CPI는 0.3%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은 25일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 연설을 시작으로 줄줄이 예정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26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8일에는 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이어 29일에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될 예정으로, 지난달 29일 발표됐던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인 0.2%보다 악화된 0.8~0.9% 수준의 위축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 예상 시점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