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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차전지·의료기기 등 '수출효자'로 키운다

기사등록 : 2015-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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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수출활성화 대책'…車전장부품·농기계·환경제품도 지원

[편집자] 이 기사는 5월28일 오후 3시5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제2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찾아라.' 수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특명이 떨어졌다.

SSD는 하드디스크(HDD)와 같은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로 반도체를 이용해 HDD보다 속도가 빠르고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SSD를 장착한 PC는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동급 사양의 PC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산업부 공무원들에게 SSD가 특별한 이유는 '돌아온 수출 효자' 품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전년동기대비 5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0.6% 감소했던 컴퓨터(부품 포함) 수출도 올해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섰다(그래프 참조).

컴퓨터는 한때 연간 17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었다. 하지만 노트북·태블릿PC·모니터 등이 저가 중국산 등에 밀려 수출규모가 70억달러대로 급감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되살아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점유,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컴퓨터와 반도체의 올해 수출액은 7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수출효자 '제2의 SSD' 발굴에 총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2차전지와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제2의 SSD' 수출 효자품목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또 공기청정기와 같은 환경제품과 농기계 등도 중국시장을 겨냥한 수출증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출 활성화 대책'을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 4월 발표한 '단기수출 활성화 대책'에 이은 중장기 수출 대책으로서 ▲수출효자 육성 방안 ▲주요 업종별 경쟁력 제고 방안 ▲무역금융 및 마케팅 지원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2~3년 내에 SSD처럼 '수출효자'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 품목을 적극 발굴해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제2의 SSD'를 찾기 위해 전 산업에 걸쳐 다각적인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품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인 윤곽이 나온 상태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향후 2~3년 내에 SSD와 같이 수출효자로 성장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인(품목)을 찾아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중국·인도 수출시장 정조준

현재 정부가 집중 지원 대상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품목은 ▲2차전지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부품 ▲농기계 ▲환경상품(공기청정기 등)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소관 실국별로 수년 내 수출 잠재력을 검토해 전략품목으로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중단기적으로 시장 수요가 따라주기 어려운 품목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다. 그만큼 중단기적인 수출 증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선정된 전략품목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가 단기대책보다 높은 수준의 무역금융 및 수출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도가 최근 제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데, 이처럼 새로운 기회를 우리기업이도 잘 활용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 수요와 글로벌 공급체인이 바뀌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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