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6월2일 오후 3시11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6월 수출이 전년대비 약 5% 증가해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2일 "올 들어 5월까지는 수출이 부진했지만 6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서 5% 정도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예상대로 6월 수출이 전년동기(478억달러)대비 5% 늘어날 경우 지난해 10월(516억달러) 이후 8개월 만에 5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된다(그래프 참조).
◆ 신차효과·조업일수·유화설비 보수종료 '3대 변수'
정부가 이처럼 6월 수출을 낙관하는 배경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자동차 신차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유화시설 보수종료 등 호재가 겹치면서 수출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우선 자동차는 상반기 미뤄졌던 신차 수출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현대자동차가 6월부터 싼타페와 아반떼 신차를 수출할 예정이며, 기아자동차도 K5 신차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9% 감소했지만 6월에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조업일수 증가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업일이 하루 늘어나면 수출액이 약 25억달러 늘어나고 수출증가율도 약 4~5%p 늘어난다.
이달 조업일수는 전년대비 2.5일 많기 때문에 50~60억달러 규모의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대비 0.5~1일 이상 많아 수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석유제품의 단가가 상승한 것과,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정기보수가 끝난 점과도 수출 증가에 힘이 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반등한 국제유가가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석유제품 단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석유화학업계 정기보수는 LG화학이 지난 3~4월 정기보수를 마쳤고 삼성석유화학도 4~5월 중에 보수를 마쳤으며, 아직 보수중인 곳은 여천NCC 한 곳뿐이다.
권 실장은 "지난 1분기 유화설비의 정기보수가 몰리면서 상반기 수출 감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6월에는 자동차 신차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 자동차·휴대폰·석유제품이 수출 회복세 좌우
하지만 7월 이후 하반기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주요 품목별로 일시적·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해 증가율이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와 휴대폰, 석유제품 등 주력 수출제품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분이 하반기 석유제품 수출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상반기보다는 수출 전선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들어 5월까지 국제유가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가정할 경우 수출이 전년대비 6% 늘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무역수지는 수출 회복과 더불어 월간 50억~70억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설비투자 증가로 인해 수입도 감소폭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실장은 "7월 이후에는 자동차와 휴대폰, 석유제품 등 수출 주력품목들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증가율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넘나드는 톱니바퀴형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근본적인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달 범정부적인 중장기 수출대책 제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달 중 종합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단기적인 수출 증대를 위해서도 마케팅 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