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한국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국제기구와 외국 정부당국에서도 비상한 관심과 함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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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하여 전염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이 입국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WHO는 지난달 11일 감염 증상을 보인 메르스 최초 환자가 외래 진료소와 종합병원 각각 두 군데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의료진 및 환자와의 접촉이 있었지만 중동 여행 사실을 밝히지 않아 격리 대상이 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WHO는 최초 환자가 다수의 병원을 방문한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출장 중 메르스 확진을 받은 한국인 환자로 인해 격리자가 발생한 홍콩에서는, 한국을 다녀온 여행객에 대한 감시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 의료계와의 교류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다.
중국 관영 통신망 중궈왕(ECNS)에 따르면 이날 코윙만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서울서 열릴 예정이었던 2개의 의료교류회의 참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가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 요청에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어 투명성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ECNS는 이어 홍콩서 격리 거부 후 붙잡혀 강제 격리조치 된 두 명의 한국 여성이 질병관리 규정을 어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벌금 645달러(약 71만원)를 선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