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한 3.8%에 비해 0.8%p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과 한국은행의 수정전망치 3.1%보다 낮고 정부 전망치 3.8%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OECD는 가계부채 증가와 임금상승률 정체가 민간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앞으로 기업투자 확대로 생산성과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OECD는 3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경제는 올해 3% 수준으로 성장하며 2016년에는 저유가 영향으로 3.6%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OECD는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성장률을 3.8%로 전망했는데 7개월만에 0.8%p나 하향 조정했다.
하향 조정한 이유로 높은 가계부채·낮은 임금상승률 등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원화 강세, 중국 수출 감소로 인한 수출 하락 등을 들었다.
OECD는 주택시장 대출규제 완화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임금상승률 정체 지속 등이 민간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또 대외적으로는 중국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4%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경제동향 및 수출동향 등에 민감하다고 진단했다.
OECD는 규제완화와 창조경제 촉진 등으로 기업투자를 확대해 생산성과 성장률을 제고하는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광범위한 구조개혁과 일가정양립 지원,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임금체계 개선 등을 통한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지원 확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는 하지만 내년에는 세계무역 증가세,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저유가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로 3.6%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는 3.1%, 내년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장적 통화정책, 재정 긴축기조 완화, 저유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2.0%, 일본 0.7%, 중국은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