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내 인사 적체가 심해지자 1급(실장) 공무원 2명이 용퇴를 결정했다.
8일 산업부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박청원(55·행시 27회) 산업정책실장이 최근 용퇴를 결정하고 이날 전자부품연구원장에 취임했다.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 |
업무 수행 능력이 좋고 선후배 사이에 평판이 좋아 차관 승진도 아깝지 않다는 게 관가의 평이다.
박청원 원장은 "오늘부터 민간인으로서 새로운 소임을 맡게 됐다"면서 "산업부 안팎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용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른 실장급 인사 한명도 최근 용퇴하기로 결심하고 이달 중 산하기관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현재 해당기관의 내부 절차가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순경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권 초에 임명된 윤상직 장관이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등극하는 사이 1급 인사들의 승진 기회가 줄어들면서 고위공무원 인사가 꽉 막힌 상태다.
지난해 7월 당시 이관섭 산업정책실장과 문재도 에너지자원실장이 각각 차관으로 승진하면서 고위공무원 인사에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1년 뒤 적체가 다시 심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피아 논란으로 산하기관장 인사가 보다 엄격해졌다"면서도 "비(非)에너지분야는 관료출신 기관장의 장점이 커 인사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