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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그리스 불확실성에 다우 세자릿수 하락

기사등록 : 2015-06-1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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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을 필두로 그리스 채권국이 디폴트 상황을 처음으로 공식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내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 몰린 가운데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섹터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40.53포인트(0.78%) 떨어진 1만7898.8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4.76포인트(0.70%) 하락한 2094.11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1.41포인트(0.62%) 하락한 5051.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0.1% 소폭 올랐고, 다우존스 지수도 0.3%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 동안 0.3% 하락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을 필두로 채권국이 그리스의 디폴트 사태에 대해 첫 공식 논의를 가졌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결론 도출 없이 회의장에서 퇴장했다는 소식에 이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였다.

장중 그리스 정부가 채권국에 제시할 절충안을 마련했고, 곧 전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낙폭이 일정 부분 축소됐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여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도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본격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런던 캐피탈 글부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디폴트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 정책자들은 이에 적극 대비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IG의 알스테어 맥케이그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경제가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하다”며 “장기간에 걸쳐 협상에 낭비한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그리스 사태는 투자자들이 크게 긴장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그리스 상황과 국채 수익률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경기 향방과 통화정책 행보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는가에 따라 주가가 휘둘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트위터가 경영진 교체 소식에 장 초반 3% 이상 뛰었다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유가가 1% 가량 떨어진 가운데 엑손 모빌이 1% 이상 떨어졌고, 셰브런이 1.15% 내리는 등 석유 메이저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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