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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고갈 러시아, 유로본드로 기회 찾아야

기사등록 : 2015-06-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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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지친 투자자 몰릴 것, 美 금리인상 앞둔 찬스"

[뉴스핌=김성수 기자] 러시아가 서구 경제제재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줄이 막혔으나 유로본드 시장에서 새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출처=블룸버그통신>
이고르 바인 르네상스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기업들의 유로본드 발행은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는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본드(Eurobond)는 특정 국가의 기업이 외국에서 제3국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이 홍콩 금융시장에서 달러로 채권을 발행하면 유로본드인 것이다.

이고르 CEO는 "유로존은 채권 수익률 중 마이너스가 상당수라서 투자할 자산이 마땅치 않다"며 "러시아 정부나 기업이 유로본드를 발행하면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로부터 크게 주목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연말에 미국 금리인상이 실시되면서 회사채와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 스프레드도 크게 좁혀질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 기업들이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데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러시아는 서구 제재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줄이 막혀가는 상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분기 기준 326억의 민간자본이 유출됐으며 민간외채에 대한 만기연장(롤오버) 비율은 27%에 불과하다.

연초에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도를 투기등급으로 강등하면서 채무연장도 제한됐다. 반면 오는 2016년까지 러시아가 갚아야 하는 외채 잔액은 1782억달러에 이른다. 서구 제재와 저유가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 등 경제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민간부문은 외채상환의 한계에 부딪칠 전망이다.

러시아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세르게이 스토르착 러시아 재무차관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타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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