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애플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던 싱가포르에서 정작 애플워치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애플워치는 이날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동시에 시판됐다.
싱가포르에는 애플 소매 매장인 '애플 스토어'가 없으며 일본 대형마트 체인 이온(ION)몰 등 소수의 거래점만이 애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날 애플을 위해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싱가포르 소비자 수는 이온몰에 40명, 파라곤 쇼핑센터의 아이스튜디오 매장에 15명, 고급 시계점 디 아워 클래스에 25명 정도였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아이폰6가 출시됐을 때 수백명이 몰려들면서 장사진을 이룬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지난주 애플워치 온라인 예약주문을 시작한 아이스튜디오 측에서도 주문량이 '극히 미미했다(minimal)'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판매현장 분위기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애플워치가 '대박상품'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CNBC뉴스는 엔덜리 그룹의 롭 엔덜리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가 "애플워치는 아이폰과는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거의 손목시계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란 논평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엔덜리 씨는 또 "애플워치가 팔리려면 손목시계가 주로 나이 든 세대에서 사용된다는 인식을 뒤집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진전을 보이기까지는 적어도 (애플워치의) 세 가지 버전이 출시된 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 애플워치의 전 세계 판매량이 얼만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유통 리서치 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와 로이터에서 이달 초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 이후 28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