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2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삼성그룹 측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삼성 4개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 인수절차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에서 국내 1위의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이 분야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 <사진=한화> |
한화테크윈은 김철교 현 대표가 계속해서 경영을 책임지며, 한화탈레스 대표에는 장시권 ㈜한화 방산사업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는 재임기간 중 에너지·시큐리티·산업용 장비 등 3대 전략사업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한 경영능력을 기반으로 환경변화에 대응해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성과를 계속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유임됐다.
장시권 한화탈레스 신임 대표는 ㈜한화 방산부문에서 약 35년간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생산현장 관리에서 영업 일선까지 폭넓은 역량을 보유한 방산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 이후 ㈜한화는 조정된 최종 인수금액인 8232억원 중 삼성 측에 분할 납부하기로 한 계약에 따라 1차분 4719억 원을 지급하고, 삼성 측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모두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한,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한화탈레스의 지분 50%도 동시에 확보해, 한화탈레스의 공동경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한화테크윈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3.4%도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은 지난 4월 말 한화에너지와 한화케미칼이 57.6%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율을 81%까지 높이게 됐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됨으로써, 한화그룹 60여 년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 분야는 매출이 약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정밀기계, 전자·IT 등 미래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새로 확보하게 됐다.
김철교 대표는 "한화테크윈이 영위하는 사업들은 모두 한화그룹의 주력 분야이자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권 대표는 "기존 사업영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한화그룹의 기존 방산 부문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본격화함으로써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26일 삼성그룹의 방위사업 회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석유화학사업 회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자율빅딜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먼저 새출발했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인수로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매출이 국내 1위 규모인 약 19조원에 이르고,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도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됐다.
이어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이날 한화그룹 계열사로 합류함으로써, 삼성과 맺은 자율빅딜은 성공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 4개 회사 인수 금액은 1조8541억 원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