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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그리스 은행 4곳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

기사등록 : 2015-06-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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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 리스크 심각…생존등급도 최하위로 하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그리스 은행 4곳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채무불이행(RD) 등급으로 강등했다.

피레우스뱅크 ATM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출처 = 블룸버그>
지난 29일 피치는 그리스내셔널뱅크, 피레우스뱅크,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 알파뱅크의 장기 및 단기 발행자등급(IDR)을 기존의 'CCC'와 'C'에서 'RD'로 모두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리스 정부의 은행 영업 중단 및 예금인출 제한 하루 만에 내려진 조치다.

해당 은행들의 선순위 무담보 장기채권 등급도 기존의 'CCC'/'RR4'에서 'C'/'RR6'로 강등됐다.

피치는 선순위 채권 디폴트 발생 시 회복 가능성이 낮고 자본통제까지 실시됨에 따라 신용 리스크가 이례적으로 높아졌다는 판단에서 등급 강등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그리스가 자본통제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해당 은행들도 디폴트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 상향 거부와 예금인출 속도를 고려해 은행들의 생존등급(VR)도 'ccc'에서 최하위인 'f'로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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