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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구제금융 채권단 요구 대부분 수용 의사 밝혀" - FT

기사등록 : 2015-07-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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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3차 구제금융 협상에 앞서 국제 채권단이 앞서 제시한 요구조건을 대부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체 입수한 치프라스 총리의 서한을 인용, 그가 지난 30일 밤늦게 유럽위원회(EC)와 국제통화기금(IMF)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에 보낸 2장 분량의 서한에서 약 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2년 연장을 포함하는 3차 구제금융 요청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이번 서한에서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정할 경우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그는 도서지역에 대한 부가가치세율 30% 할인을 예외로 하면 채권단의 세제 개혁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것이며, 논란이 큰 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그 도입 시점을 당장 올해 10월이 아니라 2022년까지로 연장해준다면 67세 지급 방안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소득 연금수급자들에게 지급하는 '연대보조금(solidarity grant)'의 단계적 축소 기한을 2019년 12월까지 좀 더 완만하게 연장해준다면 역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치르라스 총리는 서한에서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만기를 연장 및 제3차 구제금융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당국자 간의 합의의 일부 수정이나 부가조건 등을 통해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 시간으로 오후 5시30분에 컨퍼런스콜을 열어 치프라스 총리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오는 5일(일요일) 그리스의 국민투표 전까지 그리스와 합의를 도출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독일 일부 매체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요청을 수용하는 입장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현지 일간 '빌트'지는 1면 기사 '정부는 언제쯤이면 국민들에게 깨끗한 와인을 제공할 것인가?'에서 독일 납세자들이 그리스 위기에 얼마나 더 부담을 져야 할지에 대해 총리가 명확한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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