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6만7502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역사상 가장 좋은 6월 실적을 거뒀다.
미국 미시간주 입실랜티 지역에 보관돼 있는 포드사의 포커스<출처=AP/뉴시스> |
산타페와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액센트, 엘란트라와 같은 소형차가 매출 호조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페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1만446대로 집계됐으며 액센트는 6531대, 엘란트라는 2만6613대로 각각 14.1%, 55.0% 늘어났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많은 총 37만1150대를 판매했다.
밥 프라드진스키 현대차 미국 판매 담당 부사장은 "여름 성수기를 위해 딜러들이 바람직한 자동차 조합을 갖추면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을 늘렸다"며 "SUV 광란 속에서도 현대의 소형차도 계속해서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강력한 상반기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6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 증가한 5만413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31만952대로 처음으로 30만대를 넘겼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SUV의 인기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포드는 6월중 전년동월대비 1.6% 많은 22만5647대의 자동차를 미국에서 판매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는 같은 기간 3% 증가한 25만9353대를 팔았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006년 이후 최고의 6월을 보냈다. 지프와 크라이슬러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같은 기간 8.2% 증가한 18만503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6월중 미국에서 지난해 6월보다 4.1% 증가한 20만991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닛산은 같은 기간 13.3% 늘어난 12만4228대를 팔았다. 혼다도 지난달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많은 13만4397대를 판매했다.
켈리 블루 북의 마크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판매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견조한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며 "SUV와 트럭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