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가 재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 김승연 회장이 또 한 번 미소를 짓게 됐다. 삼성과의 방산·화학 빅딜에 이어 면세점까지 거머쥐면서 김 회장의 사업 확대 및 재편 구상이 하나둘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뽑혔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
김 회장은 이날 면세점 사업자 선정 소식에 "고생 많았다"며 "계획한 대로 잘 준비해서 국가경제에 기여토록 하자"고 말했다.
이번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삼성과의 빅딜에 이은 또 하나의 경사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방산·화학 4개 계열사 매매 계약을 체결, 지난 4월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계열 편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인수까지 마무리지면서 빅딜을 최종 성공시켰다.
삼성과의 빅딜로 한화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60여 년 한화그룹 역사 동안 줄곧 그룹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과 유화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대규모로 격상시키게 됐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편입으로 유화부문에서 매출 18조원으로, 국내 수위를 다투게 됐고,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인수로 방산부문에서는 매출이 2조7000억원에 이르러, 국내 1위로 올라섰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주요 사업들의 성장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무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사업 재편을 추진해 왔다"며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서비스 부문에 대해 어려운 시장 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회장은 이번 면세점 사업자 낙찰로 꿈을 이뤘다.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복귀한 한화가 최근 재계에서 두드러진 사업성과를 내고 있다"며 "빅딜에 이어 면세점까지 거머쥐는 한화가 어디까지 도약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