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국정의 90%는 경제'라는 인식하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 경제활성화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취임 1주년이 되는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도) 전면 도입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와 가뭄, 엔저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그리스 사태와 최대수출시장인 중국 경제의 위축 등 대형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고 급기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 3.1%에서 연 2.8%로 낮췄다"며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경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저성장 시대의 고착화'라는 덫에 빠지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라는 의미의 '3고(쓰리고)' 를 제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13일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30여분간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공천제도 개혁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중점을 뒀다.
그는 "정치에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보듯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다수당은 소수당의 눈치를 살피면서 중간적인 타협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나타난 당-청관계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기자면 미흡한 측면이 있지만 노력은 언론의 평가처럼 나쁘지 않다"며 "1년 동안 여러가지 위기가 있었지만 조직을 위해서 절충과 타협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왔다.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청와대와의 소통 문제와 관련해선 "전에는 잘 안됐지만 요새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오는 25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 일정과 관련 "방미일정은 정당외교차원에서 계획된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맹방인데, 최근 미일 사이에서 한국이 어정쩡한 입장이라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 체제 2기 당직 인선에서는 영남권 인사들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직 인사는 첫째는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진영 구축이고, 두번째는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이라며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모든 당직을 비경상도권으로 하겠다"고 언급했다.
새누리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중인 새 원내대표에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새 정책위의장은 김정훈 의원, 사무총장에는 황진하 의원이 각각 내정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