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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안전자산 맞아?"…그리스 사태로 위상 '흔들'

기사등록 : 2015-07-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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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추가 하락할 듯…미 금리인상 악재"

[뉴스핌=김성수 기자] 그리스 사태를 맞아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상승폭이 신통치 못했다는 점에서다. 

<출처=블룸버그통신>
금은 7월 초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상환 연기를 요청한 이후로 가격이 1.7% 하락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 긴축안을 거부하는 반대표가 압도적 차이로 승리했을 때는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전해진 후 유가가 8% 가까이 폭락한 점을 감안하면 안전자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로빈 바르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는 "금은 더 이상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독일 등 선진국 국채나 미국 달러가 안전자산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키 쿠퍼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찾는 수요가 이전만 못하다"면서, "다만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 실물에 대한 수요가 부진함에도 가격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3분기에 금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9월경 미국의 금리인상이 실시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바클레이즈는 금 가격이 올 3분기에 평균 1150달러를 나타낼 것이며, 4분기에는 1170달러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한국시간 오전 9시 37분 현재 국제시장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0.03% 하락한 115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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