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거래 비수기인 8월에도 분양시장 열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데다 대형 인기 브랜드 분양 물량도 적지 않아서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2만6000여 가구의 신규주택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8월 분양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동기(1만6000가구)와 비교해도 62% 증가한 수치다.
8월 분양 예정 중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1만9000가구, 7000가구 규모다. 하반기 월별 분양물량으로 10월(3만2000가구)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물량이 많을 뿐 아니라 '노른자위' 입지 단지도 풍성하다.
우선 총 9510가구로 짓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맞닿아 있어 잠실 주변 생활편의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잠실대교와 올림픽대교, 강변북로는 자동차로 10분 내 진입 가능하다.
이 단지는 재건축 속도가 붙자 매맷값도 급등했다. 전용 40.0㎡는 올 초 4억9000만~5억1000만원에서 지난달엔 최고 6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51.4㎡는 6억4000만~6억5000만원에서 최고 7억2000만원으로 뛰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2차 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59~108㎡, 총 687가구(임대 27가구 포함)로 구성된다. 이중 2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올림픽대로 암사IC를 비롯해 암사대교, 서울외곽고속도로 상일IC 등은 자동차로 10분 내 접근 가능하다. 지하철 9호선이 강동구까지 연장 개통될 예정이어서 수혜도 기대된다.
광교 ‘중흥S-클래스’도 분양 예정이다. 내달 분양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최고 49층, 아파트 10개동 2231가구(전용면적 84~163㎡), 오피스텔 2개동 230실(전용면적 70~84㎡) 등 총 2461가구로 구성된다.
2016년 2월 계통 예정인 신분당선 경기도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이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호수 조망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더샵’(1394가구),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 한 ‘래미안’(854가구), 충남 아산시 '아산테크노밸리5차 EG the 1'(1356가구) 등이 관심 단지로 꼽힌다.
송파역 주변 성원공인 이정수 사장은 “분양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분양 지연도 잇따라 8월 아파트 분양이 대거 이뤄질 전망”이라며 “최근 청약을 넣었다가 탈락한 수요자가 적지 않아 당첨 경쟁률은 상당히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