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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를 찾아라’ 월가가 제시하는 해법은

기사등록 : 2015-07-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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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상승 및 제로금리 유지 겨냥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6일 오전 3시5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표출 됐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리스크와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까지 굵직한 변수가 투자심리를 압박,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현금 비중이 리먼 사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한편 ‘알파’를 찾으려는 움직임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

개별 종목의 호재 탐색부터 통화정책 향방을 근거로 한 전략, 자산시장 유동성 흐름에 기댄 투자 결정까지 월가의 투자자들은 마른 수건 짜듯 수익률 기회를 찾아 혈안이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샌델 애셋 매니지먼트의 톰 샌델 대표는 가구 유통 업체 에단 앨런을 추천했다. 비즈니스 자체의 성장 가능성보다 업체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제프리 스미스 스타보드 밸류 대표는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에 대해 주가 강세 전망을 제시했다.

이 역시 부동산 자산의 가치 상승을 겨냥한 전략이다. 메이시스가 200억달러를 웃도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주력 비스니스의 향상 이외에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프리 스미스는 메이시스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두 배 가량 상승, 주당 12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LMM의 빌 밀러 대표는 주택 업체가 유망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고급 주택 건설업체인 레나와 풀트가 앞으로 3~5년 중장기 관점에서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그는 바이오테크 섹터가 ‘넥스트 애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의 채권왕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제프리 군드라흐 그린라인 캐피탈 대표는 멕시칸 레스토랑 업체 치폴레의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치폴레의 수익성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기존의 매도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카지노 섹터가 전반적으로 저평가됐고, 경기 호조와 함께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는 윈 리조트와 라스베가스 샌즈,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 카지노 종목이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종목이 최근 52주 최저가까지 밀린 상황인 데 반해 수익성은 강한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있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채권시장에서도 급격한 기류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팔자’가 쇄도했던 정크본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로 최근 자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정크본드 ETF가 일간 기준 사상 최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블랙록의 하이일드 본드 ETF로 4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밀려들었고, 이튿날인 14일에도 3억9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정크본드의 추세적인 가격 상승을 겨냥한 매입이라기보다 기술적인 측면의 단기 베팅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군드라흐는 연내 연준의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정크본드로 ‘리스크-온’ 베팅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를 원하지만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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