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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 "모든 건 리더의 책임…끊임없이 노력하자"

기사등록 : 2015-07-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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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화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400여 명에 리더십 특강

[뉴스핌=정경환 기자]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이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에게 리더는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화그룹 7월 임원조찬특강'에서 "리더는 모든 결과를 책임지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의 야구와 조직리더십'을 주제로 100분간 열띤 강연이 진행된 조찬특강에는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400명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 6월말 한화의 가족이 된 한화테크윈의 김철교 사장을 비롯해 한화탈레스,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빅딜 4사 대표이사 및 임원 90여 명도 참석해 강연을 경청했다.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화그룹 임원들에게 `김성근 감독의 야구와 조직리더십`을 주제로 한 조찬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김 감독은 이날 특강에서 "리더십에서 중요한 하나는 감독이 '준비과정'과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준비는 누가 일일이 따지지 않기에 허술하게 할 수 있지만 결국 결과가 말을 해준다면서 리더가 준비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으면서 부하들에게만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로서의 준비자세와 결과가 나쁠 때 책임은 고스란히 리더가 지는 것이지 부하들에게 책임전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본인도 정에 약하지만, 그래서는 사람도 조직도 만들어 낼수 없기에 비정해 보일지 모르지만 더 나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강하게 하고 있다고 속내를 비쳤다.

이와 관련, 올해 한화의 새로운 도약의 실마리를 소개하면서, 김감독은 오키나와 훈련캠프를 예로 들었다.

그는 "원래 연습경기 중에는 우리팀에게 지시를 내리지 않고 상대팀의 전력을 탐색하는데, 그날 어떤 팀과 연습경기 중 패색이 짙었고, 선수들은 과거처럼 어깨가 축 쳐져 있어, 긴급하게 '이기자'라는 작전지시를 내렸고, 드디어 8회에 역전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승부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심어줬고, 그것이 오늘의 한화이글스를 만든 계기가 돼 준 것 같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세상에서 자신에게 '비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하니깐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니깐 강한 것"이라며 "리더가 바람(역경)을 피하면 그 바람은 아랫사람과 조직에 향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날 인간애가 공존하는 리더십과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직원에게 1%의 희박한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 잠재력을 100%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라며 "부모의 마음으로 직원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리더의 자세"라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감독은 그 하나하나를 들여다 보고 관심을 가져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부하에게 깊은 애정과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윤인철 한화테크윈 상무는 "이번 강연을 듣고 지금까지 리더로서의 자세보다는 후배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사가 되려 행동했던 것은 아닌가 스스로 되돌아 봤다"며 "조직과 동료 그리고 후배 개개인의 발전이 있어야 결국 성공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의 임원조찬특강은 2004년부터 전 계열사 대표이사 및 상무보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매달 한 번씩 열린다. 간단한 조식 후 100여 분간 사회 저명인사, 경영 및 혁신 관련 전문가, 인문학, 예술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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