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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제일모직-삼성물산 주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종합)

기사등록 : 2015-07-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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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수 화재 사장, 엘리엇 주주서한에 "일상적 내용…특별한 게 없어"

[뉴스핌=추연숙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이후 삼성 사장단이 처음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여온 양사의 주가에 대해 이들은 '장기적으로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기적으로 올라갈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하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다"라고 답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도 "단기적인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주가가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갈 것"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대에 부합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주주친화책을 제시했는데도 주가가 떨어지는데, 이에 대응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웃어보이며 답변을 피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합병 임시 주총 전날 6만9300원, 19만4000원이었지만 이후 지난 21일까지 각각 14.57%, 11.60% 떨어졌다.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삼성물산, 제일모직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0.84%, 1.17% 소폭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삼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윤 사장은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가면 잘 되지않겠나"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같은 질문에 대해 답을 피했다. 앞서 뉴스핌은 지난 21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수가 한도(1조5000억원)를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최 사장은 합병안 통과에 대한 소감으로 "감사하고 할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주주님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엘리엇의 소송 등 추가 반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합병 주총 전 엘리엇이 삼성 계열사에 보낸 주주 서한에 대해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안 사장은 "(서한에) 고소라는 표현은 담기지 않았다. 일상적인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엘리엇의 서한이 크게 대수롭지 않은 것었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별로 특별한 게 아직까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4.65%)과 삼성SDI(7.18%)는 삼성물산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 이번 합병안에 찬성을 행사했다. 앞서 엘리엇은 주총 하루 전인 지난 16일 삼성SDI와 삼성화재에 '합병안건에 찬성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엘리엇은 삼성화재, 삼성SDI의 지분을 1%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이사진 배임 혐의 등 추가 소송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한을 보낸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합병 이후 통합 삼성물산의 신성장동력으로 강조돼온 바이오사업에 대해 삼성은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장기적으로 10~20년 정도면 (삼성전자를 이어) 반도체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각각 46%, 46%, 삼성물산이 5%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합병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상사 부문은 언젠가 글로벌 트레이딩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건설 부문은 플랜트 설계 경쟁력이 결합돼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고용 창출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그룹내 계열사 중에서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최대한 늘리고 해외 유수의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사업에서 플랜트 설계, 건설 및 운용 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바이오로직스 800명 임직원은 삼성전자의 신화를 바이오에서 다시 한 번 만들 수 있겠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사장단 중 합병과 관련된 김신 삼성물산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날 다른 업무 일정으로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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