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그리스 의회가 구제금융 협상을 위한 2차 경제개혁안까지 통과시키며 구제 합의에도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물론 국가부도의 벼랑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한 사태 해결을 낙관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 AP/뉴시스> |
협상 조건이었던 개혁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은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고 다음달 20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의회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그리스 시민들의 긴축 반대 시위가 이어졌고 3차 구제금융의 구체적 모습이 완성될 때까지 추가 논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분위기는 한 층 밝아진 모습이다.
아시아 주식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도 일단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23일 오후 일본과 중국, 홍콩 증시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국 BBC는 그리스와 유럽이 어렵사리 협상을 지금까지 끌고 온 만큼 쉽게 결렬될 간으성은 없지만 앞으로 수 주간 3차 구제금융 협상은 더 어려운 과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그리스 국민들이 거부할 만한 긴축 내용이 추가될 것이며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내건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부채상환이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긴축 이행과 더불어 그리스 경제는 더 빠른 속도로 악화될 것이며 부채 탕감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장은 포커스가 3차 구제금융 세부사항 협의에 맞춰질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유럽중앙은행(ECB) 부채상환 일정이 도래하는 8월20일이 그리스 사태 관련 다음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