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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WM]④ 미래에셋證 "처음도 끝도 '고객수익률'"

기사등록 : 2015-07-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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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목적이 아닌 '동맹' 위한 수익률 관리 체계 수립"

[뉴스핌=박민선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고객 수익률'이었다. 자산관리(WM) 본부 회의를 마친후 뛰어들어온 김대환 WM 본부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1시간 반여동안 '고객 수익률'이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태생'부터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달려온 미래에셋증권이 요즘 이 부분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읽어낼 수 있는 단면이다.

뮤추얼펀드 판매와 랩어카운트 출시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성장해 온 미래에셋증권이 이제는 고객만족을 넘어선 고객과의 '동맹'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냉정한' 동맹의 필수 전제조건인 수익률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WM본부장 <김학선 사진기자>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WM본부장은 "WM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산배분에 대한 방법론보다는 궁극적으로 고객 수익률을 어떻게 지켜내느냐"라며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많은 증권사들이 자산배분과 투자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시행착오로 인한 고객 손실 등은 차후로 미뤄둔 채 입으로만 고객 최우선을 외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어떤 펀드, 어떤 상품을 얼마나 판매했느냐를 자랑할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는지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지점 및 직원들의 성과에 고객 수익률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주식 위주의 자산범위를 넘어 펀드, 랩, ELS, DLS 등 전체 자산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함으로써 '진짜 수익률'을 추려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 하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귀띔했다.

사실 이같은 변화는 당장 내부 직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김 본부장은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내고 관리할 수 있다면 증권사가 가야 하는 옳은 방향이 아니겠느냐"며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단순히 시장 상황에 따라서 얻은 수익률인지, 해당 고객의 투자 성향에 의해 포트폴리오상 비중 차이로 인해 벌어진 수익률 격차인지, 고객마다 원하는 수익률이 얼마인지 등에 대해 어떻게 측정하고 평가할 것인지는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며 "제대로 된 수익률 평가로 고객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는 금융회사가 되기 위해 고민함으로써 미래에셋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WM본부장 <김학선 사진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 및 상품을 선보이는 데에도 탁월하다.  올해 1월 자산배분센터, 연금사업센터, 리서치센터를 아우르는 투자솔루션부문을 신설한 이후 투자 가이드라인 제시 및 상품 라인업 강화 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자산배분센터에서 구성한 월간 모델포트폴리오를 참고로 한 계좌 내 다양한 상품을 편입할 수 있는 '프리미어 멀티랩어카운트(1:1 맞춤식 투자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입소문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인 1조2000억원 규모(6월말 기준)로 불어났다. 온라인에서 고객이 직접 자산배분을 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분석 및 전망, 매매, 사후관리까지 도와주는 '글로벌 자산배분솔루션'시스템도 지난 5월 출시 후 호평을 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여러가지 상품을 조합해 다양하게 배분하고 목표 수익률에 근접하기 쉬운 시대"라며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증권사들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질적 제고에 집중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으로 꾸준히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의 2% 규모에 불과한 국내보다는 98%인 해외에서 답을 찾는 것은 필수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실제 7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추천하는 고수익추구형 고객들 대상 포트폴리오에도 국내주식이 11%인 반면 선진국주식과 신흥국주식 비율이 각각 58%, 24%에 달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선진국 중에선 유럽과 미국보다는 일본에 무게감을 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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