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증시의 구원투수였던 중국증권금융주식유한공사(이하 중국증권금융공사)가 사들인 종목이 공개됐다. 40여개가 넘는 종목 중 단 한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월12일 장중 한 때 5178.19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9일 3373.54까지 떨어지면서 한 달 사이 30% 넘게 폭락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잇따라 증시 부양정책을 발표했고, 중국증권금융공사 또한 증시에 진입, 주식·펀드 매입 및 주식담보대출 형식으로 증권사에 신용자금을 제공했다.
다수 기관이 증시 안정에 한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900개 종목이 하락했던 6일, 중국증권금융공사의 '출격'이 시작됐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6일 하루에만 중국증권금융공사는 58억4800만 위안을 투입해 30개 종목을 사들였으며, 이후에도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현재 기준 약 45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등판 첫 날 매입한 30개 종목은 모두 상하이거래소 메인 보드 상장종목이었고, 이후 추가 매입한 종목 중에서는 상하이거래소·선전거래소 메인 보드 종목이 각각 2개, 창업판 종목과 중소판 종목이 각각 4개와 6개로 집계됐다.
테마별로 살펴 보면, 중국석유(中國石油) 등 국유 중앙기업 대형블루칩을 의미하는 '중쯔터우(中字頭, 중자로 시작되는 기업)' 종목이 다수 눈에 띄고, 부동산·바이오·정보기술 등 종목도 선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증권금융공사가 매입한 45개 종목 중 대부분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특히 ▲중항동력(中航動力, 600893)은 100% 이상, ▲제성철탑(齊星鐵塔, 002359) ▲중국위성(中國衛星, 600118) 등 또한 80%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