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폭스바겐이 전 세계 자동차업체의 올 상반기 판매량에서 토요타자동차를 앞질러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자동차업체가 글로벌 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토요타는 올 상반기 그룹 전체(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 포함) 판매 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502만대라고 발표했다. 이번 달 초 폭스바겐이 발표했던 상반기 판매 실적 504만대를 밑도는 성적이다.
토요타 자동차는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을 극복하고 2012년 상반기부터 세계 자동차판매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나, 4년 만에 이 자리를 내주게 됐다.
올해 상반기 도요타 자동차 판매량 및 수출량 <출처=newsroom.toyota.co.jp> |
반면 폭스바겐은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최근 5년 6개월 만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면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실적을 올린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경기둔화 여파로 인해 판매량이 다소 줄었다. 일본에서 폭스바겐의 상반기 판매량은 17%나 감소하면서 16년 만에 수입차 1위 자리를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주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국 수요 둔화 ▲중국산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과의 경쟁이라는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3위를 기록한 미국 제너럴모터스는 상반기에 판매량이 1.2% 감소한 486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