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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왕자의 난] 신격호 회장 판단력 의문…한국임원 해임 지시 논란

기사등록 : 2015-07-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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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본 출국 전 핵심임원 3~4명 해임 지시서 작성

[뉴스핌=한태희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뿐만 아니라 한국 롯데그룹의 특정 임원에 대한 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30일 롯데그룹에 사정한 정통 소식통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달 중순께 한국 롯데그룹의 핵심 임원 3~4명을 해임한다는 내용의 지시서를 작성하고 서명했다.

해임 지시서 작성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와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한 인물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시서는 2장 넘게 만들어져 일본 롯데홀딩스에 보내졌다. 다만 한국 롯데그룹은 이 지시서를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흐려진 틈을 이용해 일부 친인척이 한일 양국 롯데 핵심인물에 대한 전방위적 해임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임원의 해임 등 인사이동은 이사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 총괄회장이 어떤 이들을 해임 지시했느냐에 따라 이 지시는 효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귀국한 후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의사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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