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최대 바이오제약사인 암젠(Amgen, 종목코드: AMGN)이 시장 예상을 대폭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각) 암젠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주당 순익이 2.57달러로 집계됐으며 매출은 53억7000만달러로 3.7%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순익 2.43달러, 매출 53억1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
암젠의 대표 품목인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의 양호한 매출 성장세와 운영비 감소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기간 엔브렐 판매는 13억5000만달러로 8.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 예상치 12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암젠의 빈혈 치료제인 에포젠(Epogen)과 아라네스프(Aranesp) 매출은 각각 4.1%, 7.4%씩 감소해 기대에 못 미쳤다.
암젠은 올 한해 조정 주당순익 전망치를 9.55~9.80달러로 종전의 9.35~9.65달러보다 상향했으며, 매출 전망도 앞서 예상했던 209~213억달러보다 개선된 211억~214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데이비드 멜린 암젠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사업 확장과 미래 투자에 대한 계획을 꾸준히 진행 중인 동시에 좀 더 민첩하고 효율적인 운영 모델로 변화 중에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중 암젠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대비 6.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판매 및 전반적인 관리 비용은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0.13% 오른 171.69달러로 마감된 암젠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93% 뛴 175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