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원전 가동을 중단했던 일본이 23개월 만에 원전을 다시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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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2013년 9월 후 23개월간 원전 제로상태를 유지해 왔다. 일본 원전은 2013년 9월 16일 후쿠이 원전 4호기 운전 중단을 마지막으로 23개월간 한 곳도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는 원전을 국가 중요 에너지원으로 규정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나머지 원전들도 순차적으로 재가동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원전 43기 가운데 센다이 원전 1·2호기, 다카하마원전 3·4호기,이카타원전 3호기 등 원자로 5기가 새로운 안전 기준 심사를 이미 통과했으며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재가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원전 제로 방침을 번복한 가장 큰 요인은 경제적 요인이다. 원전 가동이 중단된 후 석유와 가스 수입비용이 크게 늘면서 전기료가 크게 상승했다. 일본 정부의 2014년도 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지금까지 일본 내 전기 요금은 25%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정권은 자원이 부족한 일본이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전 재가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원전 재가동은 일본 내에서 거센 반대 의견에 부딪히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센다이 원전 재가동에 대해서 일본 국민들 중 57%가 반대인 반면 찬성은 30%에 그쳤다.
원전 재가동을 앞두고 9일 센다이 원전 인근에는 전국에서 모인 2000여명이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10일에도 간 나오토 전 총리가 참가한 항의 시위 등이 전국에서 이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