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6일 "가스요금을 9% 정도 인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그는 "정부도 인상폭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원가 인상분을)제대로 반영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도입원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누적된 미수금(원가를 반영하지 못한 장부상 부채)이 3조 4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원가연동제가 제대로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때아닌 가스요금 인상이 웬말인가 의아할 수 도 있지만, 이는 상반기 국제유가 인상분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가스공사가 국제원유시장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들여와 국내에 공급하는데는 약 3~4개월의 시차가 있다. 따라서 현 시점의 국제유가 보다는 3~4개월 전의 국제유가 동향을 반영하면 된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올해 1월 5.9%, 3월 10.1%, 5월 10.3%씩 인하해 상반기 중 24%를 인하했다. 하지만 상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면서 인상요인이 생겼지만 7월 이후 아직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국제유가가 인상되어 도입비용이 올라가면 공사로서도 도리가 없가 없다"면서 "연간 35조원 규모를 수입하는데 원가 인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 또 적자가 누적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