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중국의 일부 경제정책 기관들이 위안이 연말에 달러당 7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위안이 내년 연말에 달러당 8위안까지 뛸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옵션 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위안이 연말까지 달러당 7위안으로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간 위안화 환율 추이 <출처=마켓워치> |
이날 거래량은 490억달러로 관련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5월 이후 두번째로 많았다. 사상 최대 거래량은 12일 기록한 568억달러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추가적인 평가절하가 위험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정책기관들의 연구대로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는 것은 완전히 비합리적"이라며 "중국의 국제 결제 상황을 고려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절하폭이지만 외채 상환과 자본유출에 이제껏 유례없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의 위용딩 교수는 "당국이 환율정책에 획기적인 변화를 도입해야한다"며 "환시 개입을 중단하고 시장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OC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외환당국자들이 위안화 약세에 높은 수준의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강한 무역흑자를 고려한다면 위안화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안화가 달러당 6.3~6.5위안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