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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매수 신호? "아직 과매도 국면 아냐"

기사등록 : 2015-08-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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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분석 상 추가 조정 가능성 남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일 주일 넘는 가파른 매도세를 연출한 탓에 이제는 바닥을 찍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아직은 베팅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26일(현지시각) 미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기술적 차트 분석 상 뉴욕 증시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에서 현재 200일 평균선 위에 거래되고 있는 종목은 전체의 약 15% 정도다.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2002년과 2008년 약세장과 비교하면 그리 낮다고 볼 수 없으며 2011년 조정장에서도 해당 비중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었다.

게다가 앞서 다우지수가 일시 1000포인트 떨어져 다소 왜곡이 있을 수는 있지만 26일 오후 기준으로 52주 신저점 기록한 종목수가 223종목에 그쳐 절대 많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일단 이 두 가지 기준으로 보면 뉴욕 증시가 크게 밀렸다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이 성립된다.

나아가 배런스는 S&P500지수 장기 차트 상으로 볼 때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현재 장세가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완전히 극단적인 과매도 신호(25%미만)를 보이고 있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 장기 차트(주봉) <출처=배런스온라인>

또 매수 신호를 보내는 종목 비중을 나타내는 BPI(Bullish Percent Index)도 30% 정도로 1998년과 2011년 조정장과 비교하면 절대 낮은 수준이 아니며, 다시 말해 투자여건이 양호한 주식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존스 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오루크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 수준까지 갔다고는 할 수 없다"며 "단지 비싸지 않은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 달러 강세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도 추가 조정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 서베이에서 애널리스트들은 S&P500 편입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3.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최근 환시 변동 상황이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 기회는 "상대 거래"에서 나온다며 지금과 같은 시장 혼란 때는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이 취약한 기업은 버리고 탄탄한 기업들 매수에 나서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무적 완충 장치가 충분하고 운용 유연성이 높으며 건전한 경영 환경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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