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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GDP 3.7% 성장…예상치 웃돌아 (종합)

기사등록 : 2015-08-2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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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 탄탄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소비지출은 물론 기업 투자도 늘기 시작하면서 경제 성장을 지지했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각)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3.7%(연율 기준)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 2.3%와 금융시장 전문가 예상치 3.2%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도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대폭 상향 조정된 2분기 GDP 수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올해 금리 인상의 근거를 마련해줄 수 있다고 보면서도 2분기 GDP에 기업 재고의 기여도가 높았다는 점과 최근의 중국발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미국 뉴욕시 전경<출처=블룸버그통신>
◆ 美 소비자·기업·정부 지출 모두 기여

2분기 성장률 상향에는 기업 투자와 재고, 정부 지출의 증가와 수입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건설, 장비,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출을 의미하는 기업투자는 2분기 3.2% 증가해 0.6%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 지난달 잠정치 발표 때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기업 재무구조 개선도 2분기 경제에 기여했다. 재고 가치와 자본 소비 조정치를 제외하고 계산한 세후 기업 순익은 1분기보다 5.1% 증가해 1년래 최대폭으로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세후 기업 순익은 7.3% 증가했다.

기업 재고 역시 늘었다. 기업 재고는 2분기 1211억 달러로 집계돼 GDP에 0.22%포인트 기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재고가 많이 늘어난 탓에 3분기 재고가 크게 늘지 않아 GDP 성장률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GDP에서 민간 재고 변화율을 뺀 실질 최종판매는 3.5% 증가해 잠정치 2.4%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잠정치 2.9%보다 높은 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개선과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2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1분기 1.8%보다 확대됐다.

재화 및 서비스 수출은 2분기 5.2% 증가했으며 수입은 2.8% 늘어 순수출의 GDP 기여도는 0.23%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부지출은 잠정치 0.8%보다 큰 폭인 2.6% 늘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2분기 2.2%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1.8% 올랐다.

◆ 전문가 "미국 경제 탄탄"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경제성장률에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수요에서 꽤 광범위한 개선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BMO캐피탈 마켓의 제니퍼 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는 견조해 보인다"며 "고용시장이 강력하고 주택 시장 회복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이날 GDP 지표가 연준에 금리 인상 근거를 제공한다고 보면서도 최근 확대된 증시 변동성과 불안,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연준이 당장 내달 금리를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GDP 수치가 좋았지만 최근 몇 주간 우리가 경험한 혼란을 감안할 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지표들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실히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시점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은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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