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벤처기업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M&A 펀드 규모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현장 간담회에서 "M&A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기재부에 여러가지 제안을 해서 양도세나 법인세 감면 방법일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협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 상장기업 및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아울러 M&A 시장 활성화를 위해 펀드 규모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현재 4300억원 규모인 M&A펀드를 내년까지 1조원까지 늘리려고 한다"면서 "M&A펀드가 시장을 조성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 코넥스 시장의 성공은 '금융개혁'의 핵심"이라며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코넥스 시장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거래소 기업공개(IPO) 등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중 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코넥스·코스닥 시장과 연계한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해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업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는 10월부터 거래소가 유망 코넥스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코넥스 투자 포털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이일드 펀드의 코넥스 투자시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하이일드펀드의 코넥스 주식 투자비중에 관계없이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10% 범위 내에서 우선배정 하도록 돼 있다. 2016년 1월부터는 코넥스 주식이 펀드자산의 1% 이상인 경우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 범위내, 2016년 7월부터는 코넥스주식 투자비중이 펀드자산의 2% 이상인 경우 5% 범위 내에서 최우선 배정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이후 거래대금과 투자자 참여수준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시행 전 22억5000만원에서 지난 7월말 34억6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소액투자전용 계좌개설 수는 시행 초기 82개에서 최근 기준 637개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코넥스 시장 상장기업 및 상장희망기업 대표 4명과 증권사 임원, 벤처캐피탈 임원, 개인 코넥스 투자자 등 10 여명이 모여 추가적인 코넥스시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