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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 쇼크-지표 부진에 3% 급락

기사등록 : 2015-09-0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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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제조업 경기 악화와 해외 증시 급락에 뉴욕증시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일부 투자자가 뉴욕증시의 15% 추가 하락을 점치는 등 비관론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 경제 지표 역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한층 높아졌다.

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69.68포인트(2.84%) 하락한 1만6058.3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58.33포인트(2.96%) 내린 1913.8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140.40포인트(2.94%) 급락한 4636.10에 거래를 마감했다.

8월 한 달 사이 다우존스 지수와 S&P50 지수가 각각 5년 및 3년래 최대 손실을 낸 데 이어 9월 첫 거래일 주가가 과격한 조정을 보였다.

주요 지수는 조정 영역에 다시 진입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하며 6개월만에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고, 차이신과 시장조사 기관 마킷이 공동 집계한 제조업 PMI 역시 47.3으로 확정돼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경착륙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원자재 수출국인 캐나다와 브라질, 호주 및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 후퇴 리스크가 크게 상승했고, 시장이 우려했던 글로벌 경기 하강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제조업 지표 역시 부진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가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가 51.1을 기록해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2.6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미국 제조업이 해외 경기 부진과 달러화 강세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의 경우 해외 영향이 비교적 낮지만 외풍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자체가 주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변동성이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미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HPM 파트너스의 벤 페이스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계절적인 요인이 경제 지표 악화와 맞물려 변동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는 중국의 경제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JP모간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전략가는 “중국이 글로벌 경제의 약한고리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미국 기업 이익의 중국 의존도는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의 발언도 이날 장 후반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경제 펀더멘털 측면의 여건이 대체로 충족됐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업계의 8월 매출 향방이 엇갈린 가운데 하락 압박을 받았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8월 매출이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 가까이 떨어졌다.

2위 업체 포드는 같은 기간 매출이 5% 증가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주가는 1% 가량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트리는 분기 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친 데 따라 9% 가까이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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