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국민이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이 4년반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 보다도 낮았다. GDP 역시 부진한 가운데 내수가 차지하는 기여도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수출마저 1년째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4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이는 기저효과와 함께 해외배당과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1분기(1~3월)중 실질 GNI는 전기비 4.20%를 기록하며 2009년 2분기 5.00% 이후 5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인바 있다. 또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전분기 5조6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국제수지표상 본원소득수지가 2분기중 8억633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반기중 GNI는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하면서 같은기간 GDP 2.3%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크게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0.0%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도 42.2%나 떨어졌다.
실질 GDP는 속보치와 동일한 가운데 성장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내수가 전기대비 0.6%포인트를, 순수출이 -0.3%포인트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분기 1.0%포인트에서 0.4%포인트 떨어진 것이고, 순수출도 지난해 3분기(7~9월) -0.6%를 기록한 이래 4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반면 물가지표로도 해석되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70% 상승했다. 2010년 4분기 3.40% 이후 4년반만에 최고치다. 전분기에도 1.80% 상승한바 있다. 이 또한 국제유가 하락에 수입디플레이터가 전년동기대비 11.9%나 급락한 때문이다. 즉 GDP의 마이너스 항목인 수입 측면에서 마이너스 폭이 커지며 오히려 GDP디플레이터값을 오르게 만든 셈이다.
이밖에도 총저축률은 35.3%를 기록, 전분기 36.5%에서 소폭 감소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8.0%를 보였다.
방중권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가뭄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GDP가 부진했고, GNI도 기저효과등으로 GDP보다 부진하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도 “상반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GNI가 GDP보다 높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