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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9월 금리인상 여지 줄었다"

기사등록 : 2015-09-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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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처라코타·마틴 울프 "물가 너무 낮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개시 여지가 줄었다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에 대해 다시금 경고음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AP/뉴시스>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근의 시장 혼란과 혼조 양상의 미국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연준 관계자 발언에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발 쇼크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일각에서는 연준이 10월 FOMC에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가질 연설문 원고에서 코처라코타 총재는 통화정책 전망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공식 목표치인 2%에 크게 미달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경제가 잠재수준에서 성장하고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의 실질금리 수준을 의미하는) 미국의 중립적 실질금리가 상당한 내림세를 보여왔다"며 이는 연준이 과거처럼 금리를 높게 올리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 연말 자리에서 물러나는 코처라코타 총재는 현재 FOMC 표결권을 가진 의원은 아니며 연준이 3년 동안 목표 물가를 달성하지 못한 점을 이유로 들며 금리 인상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제기했던 인물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경제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도 7년에 가까운 제로금리 시간이 지나고 있는데도 인플레이션이 살아나지 않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며 9월 금리 인상은 아마도 어려울 것 같다며 조심스런 전망을 제시했다.

마틴 울프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불러올 여파가 상당할 것인 만큼 단순히 근원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여건 외에도 좀 더 포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면 당분간은 금리를 다시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러한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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