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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둔 美 ETF시장, 은행주 '쏠림' 변동성숏 '썰물'

기사등록 : 2015-09-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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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ETF 'IAT', 거래 12배 급증…변동성 숏 'XIV' 가뭄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현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판도가 엇갈리고 있다.

은행주 ETF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의 대표 수혜자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반면, 변동성에 숏 포지션을 취하는 ETF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은행주 ETF인 아이셰어즈 미 리저널 뱅킹 ETF(iShares U.S. Regional Banking ETF, 종목코드: IAT)는 최근 5일간 2.39% 상승하면서 최근 한 달 동안 7.68% 하락했던 것을 빠른 속도로 만회했다. 또 IAT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지난해 평균치보다 12배나 증가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5일간 아이셰어즈 미 리저널 뱅킹 ETF(종목코드: IAT) 가격 추이 <출처=모닝스타>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 이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은행주에 호재로 인식된다. 또한 미국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펀더멘털이 탄탄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은행들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도 높아진다.

IAT는 다우존스 미 셀렉트 리저널뱅크 인덱스(Dow Jones U.S. Select Regional Banks Index)를 추적하고 있으며, 다우존스 은행지수 종목에서 3년 평균 총자산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만들어졌다. 편입된 종목 중에서는 US 뱅코프 비중이 18.15%로 가장 높고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11.66%), BB&T(7.06%), 선트러스트은행(5.08%), M&T 뱅크(4.01%)가 뒤를 잇는다.
 
반면 변동성을 매도하는 ETF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변동성 매도 상품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월가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며,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을 매입할 때 드는 비용을 상대적으로 측정한 지수다. VIX는 시장 위기가 발생하는 특정 시점에 급격히 치솟은 다음 곧바로 급락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전략적 매도 채널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VIX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주요 상장지수채권(ETN)은 최근 들어 유입 자금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VIX를 매일매일 반대방향으로 추종하는 ETN으로는 벨로시티 셰어즈 데일리 인버스 VIX 숏텀 ETN(Velocity Shares Daily Inverse VIX Short-Term exchange-traded note, 종목코드: XIV)이 대표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XIV은 하루 평균 거래량이 1980만주에 그치면서 지난 15일 평균 거래량이었던 4500만주에서 급감했다. 시장 변동성이 증가해 VIX가 상승하면서 XIV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영향이다. XIV는 지난달 24일 이후 현재까지 15% 하락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는 "XIV에 투자하는 것이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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