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 연준이 이번 주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연내 인상은 거의 유력하다. 뱅크론펀드는 잠재적 금리인상을 준비할 수 있는 일반 채권형펀드 대안이 될 수 있다."
존 월딩 PPM아메리카 수석 매니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뱅크론펀드는 미국 금리인상을 눈앞에 두고 잠재적 금리인상을 준비하는데 적합한 상품"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월딩 매니저는 "미국 실업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소비자 신뢰도도 회복되고 있다"며 "이 지표들을 바탕으로 미 연준은 금리 인상 태세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9월 혹은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언제 금리를 올릴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인상 속도와 규모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봤다.
뱅크론펀드는 투자적격등급(BBB-) 미만에 속하는 기업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하는 대출채권인 뱅크론에 투자한다. 버거킹, 크라이슬러, 던킨도넛츠, 토이저러스 등이 투자등급 미만에 속하는 기업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리보(LIBOR)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시중금리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금리상승기 부각되고 있다.
월딩 매니저는 미국 뱅크론이 금리 상승 구간에서 다른 자산군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미국의 금리상승 기간(12개월) 마지막 달 뱅크론과 채권 성과를 보면 차이가 있었다. 과거 2006년 6월 하이일드채권이 4.70% 올랐을 때 미국 뱅크론은 6.66% 상승했다. 투자등급 채권은 2.22% 하락했다. 2013년 12월에는 뱅크론이 6.15% 올랐고 하이일드채권과 투자등급 채권은 각각 7.42%, -1.53%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는 "뱅크론이 대부분 1%에 달하는 리보금리에 신용스프레드를 얹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며 "미국 뱅크론은 15년간 2008년 금융위기 1년을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채권형펀드 변동성이 낮다는 점도 뱅크론펀드 투자적기의 이유"라며 "현재 뱅크론 부도율도 역사적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스프링의 미국 뱅크론특별자산펀드가 투자한 뱅크론의 부도율은 0%였다. 지난 5월 설정된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45%이다. 현재 설정액은 1900억원대다.
존 월딩(John Walding) PPM아메리카 수석매니저 <사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제공> |
PPM아메리카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뱅크론펀드'를 위탁운용 중이다. 영국 프루덴셜생명보험의 미국 지역과 아시아 지역 계열 자산운용사다. 월딩 매니저는 27년 투자 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뱅크론운용팀을 이끌고 있다. 이 팀은 평균 20년 이상의 운용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 뱅크론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 심사, 구조화, 워크아웃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21억달러(약 2조3000억원)이다.
PPM아메리카는 미국 뱅크론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구성하고 있는 B~BB 등급의 뱅크론에 주로 투자한다. 약 300여개의 종목에 분산투자해 잠재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