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진성 기자] 성형외과가 건강보험급여를 적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조차 환자에게 부담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새정치민주엽합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국의 성형외과 가운데 70%이상이 건강보험급여를 1년 동안 단 한 건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환자에게 비용을 청구했다는 의심이 드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최동익 의원은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강남의 성형외과는 무려 90%이상이 1년동안 건강보험을 청구하지 않았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상철 이사장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의 2.4%인 1590곳은 2014년 한 해 동안 단 1건의 건강보험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형외과 의원은 전체(839곳)의 73.7%인 618곳이 1년 동안 건강보험을 청구한 기록이 없다.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 의원만 따로 보면 이 비율이 91.9%(320곳 중 294곳)에 달한다.
최 의원은 "2014년도 병원급 의료기관 1곳의 연평균 건강보험 청구 건수가 4만3783건, 의원급 의료기관은 이 건수가 연간 1만7994건에 이른다"며 "특정 병원이 건강보험을 전혀 청구하지 않은 것은 '이상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심평원의 진료비 확인신청 결과를 보면 건강보험 급여 대상인데도 환자에게 모두 부담시키다 적발된 경우는 8601건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