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통으로 알려진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성장 동력이 바닥났으며 경기 둔화를 막고 개혁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 <출처=위키피디아> |
이날 첫 미국 국빈방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시애틀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며, 폴슨 전 장관이 창설한 폴슨 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미중 기업인 좌담회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계획이다.
폴슨 전 장관은 특히 중국이 미국과의 협력 및 투자를 통해 경기 활동을 활성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시작된 사이버공격에 관한 우려도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부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이슈가 해킹"이라며 "미중 관계의 최대 리스크이며 궁극적으로 양국이 협력하는 데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관계자들은 중국의 사이버 해킹과 관련해 경제적 제재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방미에도 양국간 긴장 완화에 큰 성과는 없을 것이란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폴슨은 중국이 경제를 전환하는 데 있어서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 기업인들은 중국의 개혁 속도와 외국 회사에 대한 개방 정도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수출 주도 경제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려면 더 많은 경쟁이 필요하며 특히 해외 경쟁에 개방적 태도를 갖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 주석이 경제 개혁에 상당히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기득권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개혁을 추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