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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입찰 D-Day, 신세계·두산 가세로 '예측불허'

기사등록 : 2015-09-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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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전략 발표하던 상반기와 정반대…침묵 속 촉각

[뉴스핌=강필성 기자] 시내면세점 입찰 마감을 앞두고 면세점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신세계면세점, 두산 등 참여 의사를 밝힌 면세점 기업들은 침묵 속에서 경쟁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모두 4곳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는 누가 어느 곳에 진출의사를 보이느냐에 따라 경쟁관계와 이해관계가 달라지게 된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3곳과 부산 시내면세점 1곳에 대한 입찰 서류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는다.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은 롯데면세점의 명동 본점, 잠실 롯데월드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호텔점, 신세계그룹의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점의 특허권 만료 기간이 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면세점 업체 입장에서는 무조건 기존 매장을 사수해야하만 하는 상황이다.  만약 면세점 입찰에서 특허권을 경쟁사에 빼앗기게 되면 매출 하락은 물론이고 대규모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롯데면세점의 경우에는 특허권을 유지못할 경우, 호텔롯데의 상장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이형석 사진기자>
반면 두산과 신세계는 어떻게 해서든 면세점 1곳을 빼앗아오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들이 어디에, 몇 곳에 입찰서를 제출할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지도, 적도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 명동점이 두산과 신세계의 가장 주요한 공략처로 꼽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가 면세점 부지로 낙점한 신세계 본점이 명동상권과 인접해 있는 만큼 롯데면세점 본점을 빼앗을 경우 막대한 상권도 함께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

두산 역시 동대문과 인접한 명동점을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각 업체별로 한곳에 입찰하기 보다는 2~3곳에 복수 입찰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역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현재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롯데면세점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오전 9시께 관세청이 업무를 개시하자마자 노조위원장과 함께 입찰 서류를 접수하는 등 강한 특허권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과 신세계 외에도 제3의 기업이 입찰 마감 당일 튀어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면세점을 뺐고 지키기 위한 업체들간의 전력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심사가 끝날 때까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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