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 양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예상보다는 안정화되는 조짐을 드러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집계돼 지난 8월의 49.7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지수가 전월과 같거나 49.6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PMI는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을 밑돌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다. 앞서 8월 수치는 3년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들어 1~2월 이후 처음 50선을 하회한 것이다.
함께 발표된 9월 비제조업 PMI는 53.4로 조사되면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수는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현 수준은 2014년 1월 이후 최저이자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서비스업 확장세가 취약함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9월 중국 제조업지수의 개선이 지난해 11월부터 이루어진 인민은행(PBoC)의 금리인하 등 완화정책과 정부의 인프라투자 지출 정책 등의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버브라이트증권의 수가오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는 "일련의 완화정책 등으로 중국 경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경제가 분명한 개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 웨스턴 IG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날 중국 제조업 지수가 안정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구리나 호주달러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달러 가치는 지표 발표 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10시 19분 현재 0.20% 상승한 0.7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추이 <출처=국가통계국>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