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민간 조사에 따른 중국의 9월 제조업 경기가 6년 반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중국 재신망(차이신왕)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은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후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경제 전문가들 컨센서스 47.5(로이터 조사)보다 낮은 결과다.
지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을 계속 밑돌아 경기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PMI가 50을 웃돌 경우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하위 지수들도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으며, 신규 주문은 46.0로 떨어지면서 약 4년래 최저로 추락했다. 수출 주문 지수도 지난 2013년 중반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PMI 결과는 올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7%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민간 조사에 따른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이미 정부의 공식 발표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지출 등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최종치와 9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그리고 중국 국가통계국의 9월 공식 제조업·비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출처=마킷 발표자료>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