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 발표되는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에서 홀로 브레이크를 밟았다.
<김학선 사진기자> |
폭스바겐은 9월 미국 판매량이 직전월보다 145대 늘어 0.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교적 낮은 휘발유 가격과 프로모션 등으로 타사 자동차 매출이 예상치를 대폭 웃돈 것과는 대조적 흐름으로, 배기가스 논란이 매출에 직격타를 날렸음을 시사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현대, 닛산 모두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해 전체 자동차 산업 업황도 2000년 이후 가장 양호했다.
그나마 논란이 불거지기에 앞서 노동절 주말이 꼈던 덕분에 폭스바겐의 월간 매출 감소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들이 논란 이후 폭스바겐 브랜드를 기피하고 있어 앞으로 판매 속도를 이전처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캘리 블루북 선임 애널리스트 알렉 구티에레즈는 "10월과 11월 판매 수치가 나와봐야 폭스바겐 스캔들의 여파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미국법인 최고운영자 마크 맥납은 성명을 통해 "폭스바겐이 고객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