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 예상대로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6일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RBA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총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최근 호주달러 수준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호주달러 상방 압력이 줄어들어 호주 경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지난해 94센트에 조금 못 미치던 호주달러는 올 들어 중앙은행의 호주달러 평가절하 노력으로 4분의 1 정도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이날 금리동결 결정 이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7115달러로 전날보다 0.48%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 1년 추이 <출처=야후> |
상품시장 약세로 광산부문 투자가 줄고 있긴 하지만 호주달러 약세로 서비스 부문과 부동산 건설 및 투자 등 비광산 산업부문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RBA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총 1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AAP 서베이에서는 6명이 내년 말 금리 인상을 점쳤고 웨스트팩은 당분간은 금리 동결 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ANZ은 내년 2월과 5월 금리가 25bp씩 인하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